24절기 중 소설, 대설, 동지에 대해 알아볼께요

24절기인 소설, 대설, 동지에 대해 알아볼께요

안녕하세요, 일상을 나누는 로뱅이예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죠. 이제는 진짜 겨울에 들어서고 있으며 패딩을 벗을 수 없는 날씨가 되어가고 있더라고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몇 일 전에 첫 눈이 서울에 왔다고는 하는데 새벽에 잠깐 내렸다고 하네요. 저는 눈을 좋아해서 놓쳐버린 첫 눈이 너무 아쉬워서 강아지처럼 낮에 오는 눈만 기다리고 있어요. 저처럼 눈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오늘은 24절기 중 겨울, 눈과 관련된 절기인 소설, 대설, 동지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24절기는 음력으로 세기 때문에 날씨와 계절과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인 추위가 언제일지, 언제가 밤이 제일 길고 낮이 제일 짧을지에 대해서 소설, 대설, 동지가 언제인지로 알아보도록 할께요.

1. 소설(小 작을 소, 雪 눈 설)

 소설은 24절기 가운데 20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예요. 이 날 보통 첫 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하는데요. 양력으로는 11월 22일 혹은 23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10월에 드는 날이예요. 실제로 올 해 첫 눈은 11월 15일에 내렸었죠! 새벽에 아주 잠깐 내렸답니다. 겨울의 시작을 보통 입동(立冬)이라고 하죠. 입동 후 15일에 위치해 있으며 소설로부터 15일 후에는 대설이 위치하고 있어요. 슬슬 추위가 찾아오는 시기이기에 겨울 채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예요. 

 옛 말에 보면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어요. 소설을 기점으로 날씨가 급하강하는 경우가 있기에 빚을 내서라도 겨울을 준비하며 김장을 하기도 하고 소 먹이인 볏짚을 준비해야 했기에 이러한 말이 전해지고 있어요.

2. 대설(大 큰 대, 雪 눈 설)

 대설은 24절기 가운데 21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예요. 대설(大雪)은 한자 그대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절기라는게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다보니 조금 다를 수 있는데요.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절기라는 것을 참고해주세요.

 날짜로 보면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일 혹은 8일에 걸리더라고요. 음력 11월은 대대로 농사일을 하던 분들에게는 일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농한기(農閑期)였어요. 

 그리고 속설로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대음해 풍년이 들고 조금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전해져내려오는데 실제로 이 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었다고 해요. 

3. 동지(冬 겨울 동, 至 이를 지)

 동지는 다른날보다 우리에게 조금 더 익숙한 날이죠! 먹는 것과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걸까요... 24절기 중 22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고요. 동지팥죽으로 유명한 동지는 보통 양력 12월 22~23일 경이고 음력으로는 11월에 속하고 있어요. 조사하다보니 동지를 부르는 굉장히 귀여운 다른 이름이 있더라고요. 

바로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예요. 

 그 이유는 호랑이의 생태적 특성과 관련이 있는데요. 민간에서는 호랑이가 열이 많은 동물이라 믿었기 때문에 날씨가 춥고 밤이 긴 동짓날에 암수가 교미를 할 것이라 믿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동지를 지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도 대접하기도 해요. 

 동지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동지팥죽인데요. 팥죽을 다 만들면 사당에 올려놓고 집안 곳곳에 두며 집안의 악귀를 쫒아내는 풍습도 있어요. 하지만 동짓날이라고 해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고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는 풍습도 있어요. 또한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며 쑤시는 증상에 효과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