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야기/로지스틱스

교내 커피전문점의 유통과정 조사

로뱅이 2012. 3. 21. 06:21

커피의 유통과정

 현재 커피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 있는 상태이다. 현재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까지 걸어오는 동안에도 그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100m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에 10개 이상의 커피숍들이 몰려있다.

 왼쪽 도표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현재 국내 커피 시장은 3 6910억원 규모로 형성되어 있고 그 중 1 3810억원 정도가 커피전문점이다. 아직은 인스턴트 커피보다 모자라지만 증가율을 고려하면 현재 2012년에는 충분히 추월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커피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 또한 많이 있다. 커피라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소위 물장사라고 하기 때문에 저렴한 원가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살 때 내는 돈은 무시하지 못한다. 밥을 먹고 커피를 먹을 때 밥을 두 번 먹을 정도의 돈이 나가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에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는 것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중간 유통 과정에서 어떤 것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커피가격이 높은 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유통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주변에서 커피 가격이 가장 싼 학교 커피를 타겟으로 잡고 알아가 보기로 한다.

 

 

 보통 커피는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 우리 손으로 들어온다.

1단계 : 해외 커피 농장

è  브라질,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2단계 : 커피(생두) 수입

è  유통 회사가 현지 농장, 또는 벤더를 통해 커피(생두) 수입

3단계 : 커피(,원두) 유통 1단계

è  생두를 판매, 혹은 직수입한 생두를 원두로 로스팅

4단계 : 커피(원두) 유통 2단계

è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 생두를 공급받은 회사는 생두를 로스팅

5단계 : 커피(원두) 유통 3단계

è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 생두를 공급받은 회사는 생두를 로스팅

6단계 : 커피(원두) 유통 4단계

è  커피전문점, 외식업체, 마트 등에서 판매

 

크게 보면 위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6단계가 고정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4, 5단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중간 도매상들이 끼어들게 되면 유통 구조는 더 많아지게 되며 그에 비례하여 가격 또한 올라갈 것이다.

 우리가 타겟으로 잡은 교내 커피전문점은 아래의 중간 도매상을 한 단계 거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 1단계 -> 2단계 -> 3단계 -> 4단계 -> 소비자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간 도매상이 한 단계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며 맛 또한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다. 물론 이 단계만을 봤을 때는 커피는 그래도 물 장사라고 생각할 수 있고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에 대해 납득을 못 할 수도 있다. 커피값이 비싼 이유는 생활협동조합 커피전문점 관리자와 인터뷰 한 결과 인건비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각 종 시설에서 나오는 비용, 또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각 회사에서 실행하는 로스팅이라는 것이다. 각 회사마다 로스팅 기법이 달라서 각기 다른 맛을 내고 또한 이 로스팅을 하는 기법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많은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 가격, 즉 원재료 가격에 또한 돈이 많이 소비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커피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물론 학교 커피전문점은 매우 싼 편이기 때문에 스타벅스, 파스구찌와 같은 커피전문점이 비싼 이유는 분명 브랜드 가격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느끼곤 한다. 분명 원두 하나의 가격은 정말 미약할 수도 있고 원산지들이 다들 세계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인건비 또한 적게 나오겠지만 유통과정을 거칠수록, 그리고 그 내부에 포함 되야 하는 인건비, 원재료 가격, 여러 가지 사회적 요인(우유 값 폭등) 등을 고려해 볼 때, 커피값은 현재와 같은 가격을 유지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